로보카 폴리 만들기 – 폴리

1:?? / 아카데미 / 제작기간 : 2016. 11. 20 (아빠+오복(딸)+다복(아들) 합동작품)

가끔 주말에 아이들과 같이 모형을 만들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쌓여있는 키트 중에서 만들 계획이 없는 것을 뜯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키트를 새로 사와서 만들기도 한다. 이번주에는 꽤나 재미있는 제품을 구해 함께 만들어봤기에, 제품소개도 할겸 포스팅을 남겨본다. (Macchi C.205는 또 한 주 미뤄지네…)

어린이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조립완구 라인업인 “로보카 폴리 만들기” 시리즈 중 “폴리”다. 집에서 TV나 휴대폰을 거의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나나 아이들이나 이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지만, 학교건 어린이집이건 주위 친구나 완구, 책 등을 통해서 “로보카 폴리” 시리즈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모습이 예뻐서 근처 모형점(겸 완구점)에 가서 하나 사봤다. 가격은 9천원. (10% 할인 받아서 8,100원)

폴리의 색깔에 따라 예쁘게(!) 분할된 색색의 스프루와 스티커가 들어있다. 부품들은 큼직큼직하고,  태엽박스가 든 하판도 미리 조립이 되어 있어 만들기 편하다. (참고로, 배경은 아이들용 트램폴린…^^)

노란색, 호박색, 투명빨간색, 하늘색 등 원색의 스프루는 모아두었다가 스케일모형을 만들 때 써먹어도 되겠다 싶다.

설명서는 직관적으로 되어있긴 한데, 접착제를 쓰지 않는 스냅타이트 키트다 보니 “1번을 먼저 끼우고 2번을 꽂으시오” 같은 설명이 약간 있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혼자 만들기에는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다. (요즘 애들 수준을 내가 너무 무시하나…?)

부품들은 큼직큼직하고 딱딱 잘 맞아떨어진다. 주요 부분은 위와 같이 쐐기형으로 되어있어 단단히 결합된다.

폴리의 “눈”은 스티커로 들어있다. 아드님께서는 원래 “웃는 눈”을 고르셨는데…

…붙여놓고 보니 마음에 안 들었나보다. 떼어내고 “힘주는 눈”으로 바꿔붙였다.

조립단계는 총 11단계다. 누나(초등학교 1학년)와 남동생(4살)이 번갈아가면서 조립을 하기로 했는데, 가끔 자기들끼리 순서 안 지키고 멋대로 할 때도 많다. 그럴 때는 할 수 없이 가위 바위 보로 조립할 사람을 정하곤 한다.

동생이 조립할 때도 누나는 굳이 도와주겠다고 거든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가장 작은 부품을 붙여야 하는) 바퀴의 노란별 붙이기. 동생도 혼자서 잘 해냈다.

짜잔. 완성.

집에 있던 완성품 “헬리”와 함께. 조립식이나 완성품이나, 금형은 같고 조립 여부만 다른 제품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색깔도 예쁘고 캐릭터도 둥글둥글 귀여워서 셋이서 재미나게 시간을 보냈다.

…사실은 이거 구하려고 모형점 갔던 건데… 집에 비행기 키트만 있다보니 “탱크 만들어볼까?” 해서 사온 1/48 리모콘 탱크다. 아이들은 원래 아카데미 카탈록을 보면서 M60A1을 사오랬는데, 모형점에 없어서 그냥 르끌레르로 사왔다. (여담이지만, 아이들은 M60A1이니 르끌레르니, 그런 이름 모른다. 그냥 “미국 탱크”, “프랑스 탱크”다)

오늘은 늦었으니 그만 만들고, 다음주 낮에(날 밝을 때) 탱크 만들자고 했는데, 둘째가 자꾸 탱크도 계속 만들자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달래느라 힘들었다. 자꾸 고집 부리면 타콤이나 멩모델 탱크를 사줘버릴 생각이다.

4 comments

  1. 참 좋은 아버지이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해주시니 말입니다. 아이들도 완제품을 쥐어주는 것보다 조립해서 완성하는 제품을 함께 만들어보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여기는 듯 하네요. 이 와중에 아이들의 오동통한 손이 눈에 들어옵니다.

    1. 한 명 정도는 나중에 아빠랑 같이 조립식 장난감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2. ㅎㅎ 아카데미에 폴리 좀 프라모델로 만들어 달라며 계속 안만들어 준다고 욕을 해대고 했었는데 나왔나봐요? 아휴 우리 아들 놈은 이젠 안가지고 놀 나이가 되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문방구 가면 하나 사와야겠어요.

    1. 모형점 갔다가 발견한 건데, 조립하는 재미도 있고, 결과물도 준수해서 아주 즐겁게 만들었어요. 아드님이 폴리 갖고 놀 나이가 지났다 하더라도 재미로 한번 만들어보심이 어떠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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