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23MLD #6 – GSh-23, 랜딩기어 등

외부 장착물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1. GSh-23 기관포

구 동구권의 베스트셀러 기관포인 GSh-23. 안 쓰이는 데가 없을 정도로 약방의 감초격인 무장이므로, MiG-23에서도 고정무장으로서 하면에 위치해있다. (노즈기어 베이 바로 뒷쪽)

하지만, R.V. Aircraft사 MiG-23 키트에 재현된 모습은 꽤나 실망스럽다. 실물의 GSh-23은 2열 기관포이기 때문에 모형으로는 그 외장(하우징)을 재현하게 될텐데, 실제로는 얇은 철판을 가공해 만든 하우징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엉성한 플라스틱 덩어리’ 몇 개가 전부인 것이다. 또 가공을 해야하나 짜증이 좀 났지만, 결국 성질을 못 이기고 디테일업에 착수.

가장 거슬리던 양 옆의 냉각벤트를 가공해준 모습. 실물은 얇은 철판을 휘어 ㄴ자로 만든 것이어서, 앞뒤가 대부분 뚫려있다. 핀바이스 드릴로 조심조심 구멍을 내주고, 디자인 나이프로 구멍의 모양을 정형해준다. 얇은 철판의 느낌을 내기 위해 핀바이스 드릴을 줄(file)처럼 사용하기도 했다.

완성된 모습. 주요한 디테일업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하우징 앞쪽 몰드 : 양 옆에 직각으로 새겨졌던 것을 오목하게 정형
  • 하우징 입구 : 꽉 막혀있었지만, 기관포(배럴)가 수납돼있는 느낌이 들도록 깊게 파냄
  • 기관포 벤트 : 구멍을 뚫고 두께를 얇게 가공
  • 기관포 배럴 : 지름 0.6mm 스테인리스 튜브(파이프)로 교체
  • 기관포 머즐브레이크 : 배럴 끝단에 셀로판테이프를 3-4회 감은 뒤 순간접착제로 고정

2. 벤트럴 핀 (Ventral Fin)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MiG-23의 동체 하면 뒷쪽에는 큰 핀(fin)이 달려있다. 주기(駐機) 중에는 오른쪽(starboard)으로 접히는데, 1/72 스케일 정도 되면 접착면이 매우 작아지기 때문에 그냥 접착제만 사용해서 엉성하게 붙이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3분할된 부품을 실기(實機)와 같게 축과 고정핀을 만들어주었다. (곤충핀을 사용) 나중에 동체에 붙일 때는 저 ‘덩어리’ 상태로 동체에 ‘꽂아버리면’ 될 것이다.


3. 하면(下面) 연료탱크

제작기 #5에서 소개했던 바와 같이, 하면 연료탱크는 4+ Publications의 MiG-23 자료집에 나온 도면을 참고로 하여 파일런의 위치를 좀더 앞으로 옮겨주었다. 연료탱크 좌우 접착면도 퍼티로 정리했고, 패널라인도 다시 새겼다.


4. 동체 후부의 수정 준비

별매 노즐을 사용하느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도면을 자세히 보니 키트와 별매 노즐에 재현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키트와 노즐 사이에 약 2mm의 공간이 더 있어야 하는 것이다. 버너캔을 2mm 정도 나오게 붙이고, 중간에 뜬 공간을 에폭시 퍼티로 메워줄 참이다. 버너캔이 닿는 동체 안쪽의 접착면을 2mm 더 두껍게 보강했다.


5. 랜딩기어

MiG-23는 랜딩기어가 복잡하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관절꺾임”(?)의 형상이 굉장히 독특하다. MiG-23를 키트화할 때 꽤나 까다로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R.V. Aircraft 키트는 적은 수의 부품이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정도로 재현해놨다.

랜딩기어(2개 부품이 결합된다), 노즈기어 모두 상당한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 더구나 랜딩기어 베이는 레진제 별매품까지 썼기 때문에, 플라스틱 부품과의 접착강도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1/72에서는 잘 쓰지 않는 굵은 곤충핀(3호, 지름 0.5mm)을 각 접착부위에 박아주었다.

랜딩기어, 노즈기어의 기본 부품이 완성된 모습. 랜딩기어에 직각으로 붙는 52, 53번 부품은 정말 신경써서 붙여야 한다. 좌우를 헷갈릴 위험도 있고, 각도를 엉뚱하게 잡을 위험도 있다. 왼쪽-오른쪽 각도를 다르게 붙여 완성후에 기체가 기우뚱해질 위험도 있다. 4+ Publications의 MiG-23 자료집에, 랜딩기어를 안쪽에서 찍은 사진(동체 밑으로 들어가서 안에서 밖을 찍은 것)이 있어서 모양과 각도를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노즈기어 스트럿은, 노즈기어 베이에 그냥 꽂으면 좀 덜렁거린다. 얇은 플라스틱 판을 몇 개 붙여 조금 빠듯하게 꽂히도록 해주었다.

가조립해본 모습. 개구리처럼 웅크린, MiG-23 특유의 포즈가 제대로 나온다. 기우뚱거리지 않는지, 좌우 대칭이 맞는지도 확인했다. 만세!


6. 마치며

외부 장착물들이 마무리 되어 한 장 찍어봤다. R-23T와의 간섭 여부를 재확인하기 위해 주익은 일부러 후퇴각도로 세팅해보았다. (문제 없다!) 하면 연료탱크과 R-73의 위치도 큰 문제가 없다. 이제까지 낑낑댄 노력이 헛것은 아니구나 싶어 기분 좋다. 다시 한 번,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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