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 Hasegawa / 제작기간 : 2018. 12. 2 ~ 2019. 1. 21
Macchi C.202 ‘Folgore’ 제작기 #1 – 조립 시작
Macchi C.202 ‘Folgore’ 제작기 #2 – 조립 끝
Macchi C.202 ‘Folgore’ 제작기 #3 – 동체 색칠 준비
Macchi C.202 ‘Folgore’ 제작기 #4 – Smoke Ring 색칠
Macchi C.202 ‘Folgore’ 제작기 #5 – 위장무늬 색칠 완료
Macchi C.202 ‘Folgore’ 제작기 #6 – 완성
제2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 공군이 사용한 Macchi C.202 ‘Folgore’를 만들어보았다.

1/72 키트가 2개 들어있는 소위 ‘콤보 키트’를 구입해서, 1대는 MC.205 ‘Veltro’로 개조하여 이집트 공군기로 만들어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완성까지 거의 6개월을 들인 애물단지였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개조나 별매품 사용 없이 쉽게 가려는 생각으로 1달 조금 남짓한 짧은 시간에 완성을 보았다.
- (베이스 키트) Hasegawa / #00992 Macchi C.202 Folgore Combo
- (엔진 배기구) Quickboost / #QB 72 399 Bf 109 Exhaust
- (계기판) Yahu Models / #YMA7239 MC.202 early
- (안테나선 결속부) Eduard / #72438 Wire Stretchers & Controlhorns
- (페인트마스크) Eduard / #CX063 MC.202 Folgore
- (안테나선) Infini Model / Super Fine Black Lycra Rigging (40 Denier)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공군의 에이스였던 프랑코 루키니(Franco Lucchini) 대위의 1942년 9월 탑승기다.


전선(戰線) 현장에서 여기저기 급하게 보수한 패널들의 서로 다른 위장무늬 패턴과 색깔이 대단히 매력적인 기체다. 인터넷에도 꽤 많은 완성작들이 보인다.


당초, 이 기체의 제작에 착수할 때까지만 해도, 기존의 많은 완성작들과 차별화된 ‘그 무엇’을 만들려는 야심 따위는 없었다. 복잡하고 까탈스러운 위장무늬를 직접 그려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려웠지만, 목표 했던 대로 색칠을 끝내놓고 보니 아주 뿌듯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에어브러시 능력치가 +10포인트 늘었습니다” 뭐 그런 느낌.


프로펠러는 원래 (약간의 장난을 통해) 가동식으로 만들어볼까 했는데, 실패다. 프로펠러와 스피너 뭉치를 동체와 붙일 때, 그냥 접착제를 써서 고정식으로 해버렸다.

기관포구는 타미야 에나멜 XF-1 무광검정을 에어브러싱. 생각보다 좀 많이 먹힌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에이스의 기체니까 기관포도 많이 써서 그런 거라고 제멋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엔진 배기구의 그을음은 항상 하던대로 타미야 에나멜 XF-64 레드브라운을 먼저 칠하고, 그보다 가늘게 XF-1 무광검정을 칠하는 방법. 불완전 연소에 의한 회색 또는 갈색의 그을음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데칼과의 위화감이 없어야 하므로, 데칼 붙이기가 끝난 뒤에 해줘야 한다.

프랑코 루키니의 84-1 기체는 독특한 타입의 에이리얼 마스트(안테나 탑)가 장비돼있다. 제작기 #02에서 보여드린대로, 곤충핀 헤드쪽을 이용해 제작했다. 수직미익의 안테나선 결속부는 Eduard 에치(#72438 Wire Stretchers & Controlhorns)를 사용.
안테나선은 Infini Model의 라이크라사(絲) Super Fine Black Lycra Rigging (40 Denier)으로 재현해봤다. 만들어놓고 보니 좀더 굵은 제품을 쓸 걸, 하는 생각도 든다. 안테나선 중간의 애자(碍子)는 순간접착제를 찍고, 굳히고, 찍고, 굳히고… 반복해서 키운 뒤 밝은색으로 칠한 것.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다른 날개의 위장무늬는 이 기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에어브러시로 오랜 시간을 들여 칠해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제작기 #05를 참조.


캐노피는 닫힌 상태로 제작. 콕피트가 거의 안 보이기 때문에, 계기판에 사용한 Yahu Models의 칼라에치 별매품도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면 라디에이터는 면(面)별로 색깔이 각기 다르다. 마스킹이 은근히 귀찮은데, 어쩔 수 없다.


2년전 완성했던 Macchi C.205 컨버전과 같이 사진을 찍어봤다. 10년전 콤보키트를 구입하면서 각각 제작의 목표로 세웠던 기체들(이집트공군형 Veltro, 프랑코 루키니의 Folgore)을 모두 만들어 본 셈이다. 목표를 이루게 되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