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E 제작기 #5 – 3개월만의 프라이밍

(작년만큼은 아니었지만)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3개월만에 모형작업을 재개했다. 사실, 이번 주부터 모형작업을 본격화해보려고 주중에 연차도 냈는데, 주중에는 먹고 자고 게임(Age of Empires 2) 하느라 막상 작업 시작한 건 일요일 오후나 되어서였다.

남들은 작업속도가 참 빠르던데, 나는 곰손이어서인지, 쓸데없이 공을 들여서인지, 같은 시간을 들여도 항상 작업속도가 늦다. 오늘의 작업내용은 캐노피의 이중마스킹과 프라이밍.

캐노피 이중마스킹은 직전 제작기에서 보여드린 바와 같이 Eduard #CX025 제품을 이용했다. 이미 캐노피에 페인트 마스크를 붙여놓은 상태로 3개월 있던 것을 오늘 떼어낸 것인데… 검은색 래커 → 캐노피 실링 색깔(H329) 에어브러싱 → 캐노피의 페인트 마스크(1단계) 제거 → 캐노피에 (1단계보다 조금 더 큰) 페인트 마스크(2단계) 접착의 순서로 진행했다. 1/72 스케일에서는 캐노피 실링선도 매우 가늘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캐노피 페인트 마스크를 사용하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매우 까다롭다.

레진제 Seamless Intake를 사용한 관계로, 프라이밍(Primer 올리기)도 진행하기로 했다. 위장무늬를 칠할 때의 음영효과를 생각하여 GSI크레오스의 Mr. Finishing Surfacer 1500 Black을 써봤다.

비행기를 3개월동안 거실 구석 작업실에 방치해놓고 있었더니, (세척 후에 놓아뒀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표면에 미세한 먼지가 들러붙어 있더라. 프라이밍 올리면서 먼지층(層)을 코팅하고 있는 걸 나 자신을 발견했다…ㅡㅡ;; 어차피 1500-2000번 사포로 표면을 정리해줄 생각이긴 했지만, 좀 부주의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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