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E 제작기 #8 – 무장과 테일콘

팬톰을 좀 잘 만들어보겠다고 덤벼든 뒤로, 피해갈 수 없는 고비가 있다. 다행히 잘 끝냈다.

AIM-9J x 4, Mk.82 x 6은 (이미 밝힌 바대로) 모두 Eduard제 별매품을 써보았다. 디테일도 좋고, 데칼도 잘 들어있어 만족스럽지만, 그냥 그대로 만들기에는 내키지 않아(청개구리 심보…) 탄체 앞의 노란띠를 데칼 대신 스텐실로 처리해주었다. 색칠에 앞서 탄체 앞을 흰색, 노란색의 순으로 칠해주고 데칼의 본을 따서 마스킹테이프를 동심원으로 잘라 붙여준 뒤, 탄체색(올리브 드라브)으로 칠해주면 된다.

갑자기 제작사진이 확- 뛰어버리는 감이 있지만…;;; 아무튼 무장 완성이다. TER, 파일런, AIM-9 듀얼런처까지 패키지로 만들었다. AIM-7은 하세가와 무장세트의 것을 사용했고, Scalemaster #SM-39 데칼을 일부 사용했다. Scalemaster #SM-39는 예전에 한창 1/72 데칼 모을 때 사둔 것이라 썼을 뿐이지, 지금 시점에서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엄청난 골동품이어서…

모두 수퍼클리어 코팅 완료. (Mk.82는 덜코트로 코팅) Aires제 별매품을 사용한 노즐도 약간의 워싱과 에나멜 페인트 리터칭을 거친 후, 수퍼클리어 코팅으로 마감했다.

코팅까지 끝났으면 이제 접착. 모든 접착면에 핀을 박아두었기 때문에 제 위치에 자리잡기도 편하고 접착강도도 좋다. 동체 하면에 절반이 매립되어 붙는 AIM-7도 핀을 박아줘야 하나…

이번에는 테일콘 부분. 여러가지 색이 겹쳐올라가기 때문에 피막이 두꺼워질 것이 우려되어 동체 색칠보다 먼저 끝내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것을 미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테일콘 색칠은 팬톰 모델링에서 가장 귀찮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1/48로 만들 때는 그냥 하세가와 설명서대로 단색으로 끝내버렸지만, 이번에는 그러기 싫더라. 구글에서 찾은 참고사진과, 그간 익혀온 기법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내가 납득할만한 수준까지 표현해보았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색칠해보았다.

  • (기본색) 예전에 만들어두었던 금속색 칼라칩을 참고로 기본색을 3-4개 정도 올리고, 클리어 블루, 클리어 오렌지, 클리어 옐로 등으로 살짝살짝 변색효과를 냈다.
  • (주의사항) 메뚜기 배 같은 아랫면이 좀더 짙고, 수직미익이 붙는 옆면은 좀더 밝은 색이 특징이다. 각 패널별로 어둡고 밝은 정도를 달리 해주면 좋다. (실기사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웨더링) 다양한 색의 오일브러셔를 써서 표면에 곰팡이처럼 얼룩을 내기도 하고, 어느 정도 말린 후 시너 묻힌 붓으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주기도 했다.
  • (리터칭) 오일브러셔를 사용한 웨더링을 보호하기 위해 수퍼클리어(반광) 코팅 후 묽게 희석한 에나멜로 2차 리터칭을 시도. 이 때는 표면에 얼룩을 남긴 후, 시너 묻힌 붓으로 툭툭 쳐 에나멜 얼룩이 엷게 퍼지도록 했다.

고수들의 스케일 큰 작품들만큼은 못하겠지만, 1/72에서, 그리고 처음 시도해보는 것치고는 그럴싸해 보이는 것 같다. 이제 이 부분을 마스킹해서 보호한 뒤, 본격적인 동체색칠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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