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 Academy
모형 다시 시작하면서 최초로 완성시킨 F-14A. 구하기 쉽고 품질도 좋은 국산 아카데미 1:72 키트를 사용했다. 사실은 이 색칠한 버전 이전에 조립만 하고 갖고 놀았던(!) 버전이 하나 또 있었다.
에어브러시가 없던 때였으므로 도색은 타미야 아크릴페인트 XF-19 스카이그레이를 이용하여 전체 단색 붓도장. VF-51 NL-100 CAG 실기 역시 FS16440 단색이므로 단색도장으로 해도 문제가 없다. 다만, 아크릴페인트가 수용성인 건 분명하지만 용제는 물보다 알콜(에탄올)을 사용하는 게 좋다. 물의 표면장력(뭉치는 현상) 때문에 색칠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직미익만큼은 타미야에나멜 X-18 세미-글로스 블랙을 이용. 짙은녹색이나 검정계열은 에나멜 붓질로도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모든 마킹은 키트에 든 데칼을 그대로 사용.
넓직한 등판이 보이고 주익을 완전히 펼친 이 각도가 가장 톰캣다운 앵글이 나오는 것 같다. (모니터 위의 팬더곰은 좀…)
키트는 가변익이 가동되므로(갖고 놀기 좋다~!) 동체 조립전에 날개의 도색을 마친 후 동체와 날개를 결합해주었다. 다만, 역시 가동식인 글러브 배인의 작은 카나드는 고정시켜버렸다. 이 카나드(?)는 F-14 도입 후 곧바로 가동이 폐지되었고, B(A+)형이나 D형의 글러브 베인은 이 부분이 아예 막혀있다.
무장은 앞서 말했듯 색칠 안하고 만들어두기만 했던 예전 키트에서 AIM-54 피닉스 2발을 떼어와서 총 피닉스 6발만으로 도배. 아카데미 1:72 피닉스는 디테일, 데칼 모두 만족스럽다. 사이드와인더 런처는 빈 상태로 내버려두었다.
내가 만든 A형은 엔진출력과 발함중량 문제로 피닉스 6발 장착이 사실상 어렵다. 터프하게 보이려고 그냥 고증 무시하고 붙인 건데 붙이고 나니 역시 터프하게는 보이더라.
실기 사진에서 곧잘 보이던 ‘고개 쳐든 톰캣’ 앵글을 재현해보고자 책상 앞머리에 갖다두고 아래에서 잡은 건데 각도는 좋은데 핀트가 꽝났다. 게다가 에어인테이크 내부에 색칠하다 만 것까지 들통나버렸으니…
모델링 컴백 첫 작품이라는 데 의의를 두자. 꼬두밥에 투고했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모형 자동차에다 색칠을 입힐려고 하는데 어디서 구입하는지 알고 싶어서 댓글을 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