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2012년초에 베란다 작업실을 꾸몄다. 날로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6년이 지난 2018년초에는 작업실을 거실(조립과 색칠후작업)과 베란다(색칠작업)로 분리하고, 거실 작업실을 소개했다. 그간, 베란다 작업실에도 소소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왔는데, 오늘 이 포스팅에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새롭게 들인 장비들이 좀 보이는데, 이 사진에서 소개하고 싶은 것은 래커시너, 툴크리너의 재사용이다.
에어브러시를 세척할 때 래커시너와 툴 크리너를 꽤 많이 소비하는데, 이것들을 그대로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있다. 통에 모아둔 더러운 시너(下水)는 시간이 지나면서 찌꺼기(안료)가 가라앉게 되는데, 위에 뜬 상대적으로 맑은 시너(中水?)를 다른 통에 옮기면 (새 시너만큼은 아니더라도) 허드렛일 같은 데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기존의 ‘무인도 절탁자’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LED스탠드 등 장비를 업그레이드 했다. LED스탠드는 스피아노 SL-H886이라는 제품인데, 7~8만원 하는 중국산 제품이다. 기존에 쓰던 3파장 형광등 스탠드보다 훨씬 밝아 야간작업에 좋다.

에어브러시가 많아지고 정비에 관심이 생기다보니 초음파세척기도 들이게 되었다. 신품은 아니고 중고품으로 구했다. 세척통이 스테인리스 재질이긴 하지만, 에어브러시 세척은 중탕식으로 해야한다고 한다. (세척통에 바로 래커시너를 들이부으면 안된단다) 중탕할 때 쓸 작은 용기(容器)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마트에서 구입한 대형 요구르트통을 썼다. 무게추를 떼어내면 에어브러시의 몸체가 빠듯이 들어가는 크기인데, 통의 재질(플라스틱)도 그렇고, 높이도 그렇고… 마음에 들지 않아 대체품을 찾게 됐다.


오픈마켓에서 “보존식 용기”로 검색해보면, 군대나 급식소에서 쓰는 보존식 스테인리스 사각용기들을 찾을 수 있다. 사각형으로 된 초음파세척기 세척통에 딱 맞는 모양인데,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하면 된다.

미니 3단 서랍장도 작업대에 놓아봤다. 면봉이니, 부품고정클립이니 하는 자잘한 부품들이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곤 했는데, 이런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다. 맨 아랫칸에는 특별한 부속품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