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투표 결과

MiG-23MLD를 만들기 시작한 2020년초, 투표 플러그인을 달아 [HJ Survey]라는 코너를 만들어 운영했다. MiG-23MLD가 끝났으므로 투표를 종료하고, 그 결과를 정리해보았다.

2월부터 9개월 남짓 (생각보다 적은) 19명이 투표에 참가해주셨는데, 이란공군의 F-14AM 톰캣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F-14AM ‘Modernized Ali-Cat’10 / 19표53%
AH-64I Saraf ‘IDF Apache’04 / 19표21%
MiG-29SMT ‘Upgraded Fulcrum’03 / 19표16%
EA-6B VAQ-130 Zappers02 / 19표11%

톰캣을 포함시킬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압도적인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 톰캣의 인기가 정말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내심 내가 만들고 싶어 갈등했던 것은 2~4위 후보군들이었는데, 이들의 득표 총합을 합쳐도 톰캣만큼 나오지가 않다니. 블로그의 첫 투표결과를 무시할 수도 없고, 아무래도 차기작은 이란공군 F-14AM으로 해야겠다.

한 가지, 양해를 받고 싶은 것이 있다. 가끔 내 제작기에서도 언급했던 친동생이, 본인도 집에 하나 들여놓고 싶다며 F-14의 제작을 의뢰한 것이다. 지금은 분가해 자기 가족과 살면서 우리집과는 명절 때나 보는 사이지만, 어릴 때 나와 취미가를 같이 보기도 했고 지금도 모형/장난감과 아주 관계없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보니… (내가 만든 A-10도 이미 동생 집에 가있다)

의뢰한지도 꽤 오래 된지라 요청을 더 미루기도 어렵다. 아무래도 동생의 의뢰를 F-14AM보다 먼저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캐노피, 파일럿 등 여러가지 제작옵션에 대해 발주자(동생)의 요구사항을 정리한 자료다. 내 취향대로 만드는 것이라면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하면 되지만, 다른 사람의 요구대로 만드는 것이라면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일종의 ‘계약서’ 또는 ‘발주서’인 셈이다)

동생이 원하는 톰캣은… 영화 ‘The Final Countdown‘(1980)으로 유명한 VF-84 Jolly Rogers다. 화려한 하이비지 시대의 마킹인데, 장식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지. (사진은 타미야 1/48 키트의 공식 완성사진)

키트는 KA Models#KP-72001 F-14 Tomcat “Jolly Rogers” 키트를 이용하려 한다. 일본 Fujimi 키트에 칼라에치 등을 포함시켜 나온 Reboxing 기획상품이다. 제작 편이성, 마킹 적합성 등에서 가장 손쉬운 선택이다.

톰캣이 만들기 어려운 기종이긴 하지만, Fujimi 키트를 스트레이트로 만든다면 좀 빨리 끝낼 수 있지 않을까? 동생의 의뢰인데 해를 넘기기도 어렵고 해서, 연달아 톰캣만 만들게 되는 것을 감수하고 졸리 로저스에 먼저 착수하려 한다. 이란공군 F-14AM이 그 다음 순서가 될 것이다. 투표해주신 분들의 너른 이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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