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팅플로터용 롤 마스킹 테이프

앞서 커팅플로터를 이용하여 페인트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때는 도안이 가로로 길쭉한 모양이어서 커팅매트에 3M 마스킹 테이프(#244)를 대충 붙여 잘라내는 것으로 충분했지만, 작업이 본격적이 되면 A4처럼 큰 사이즈가 필요해질 수 있다. 제품화를 생각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Eduard Mask 같은 기성품과 마찬가지로) 마스킹 테이프 아래에 시트지(대지)를 붙이는 작업도 절실해진다.

이미 몇 년 전 을지로 테이프 상가를 다니며 3M 마스킹 테이프 #244를 다양한 폭으로 재단하여 갖춰놓았던지라 마스킹 테이프가 부족한 건 아니었지만, 커팅플로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시트지를 붙인 마스킹 테이프”에 대한 필요성을 조금씩 느끼고 있던 터였다. 다행히 MMZone관련 게시물(회원 공개글)을 통해 해당 작업이 가능한 곳을 알게 되었고, 오늘 방문해보았다. (회사에 새로 도입된 반반차 휴가 제도를 활용, 4시에 퇴근하여 을지로로 향했다)

을지로3가 세운상가 인근 골목에 있는 “세영테이프상사”다. (사장님의 허락을 받아 가게 전면을 촬영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2길 38 (장사동 181-1)
  • 전화 : 02-2265-5864, 02-2265-0335
  • 웹사이트 : www.sytape.co.kr

이번에는 3M #244(노란색) 대신 #2899(하늘색)를 사기로 했다. 스펙상 #244의 두께는 0.085mm, #2899는 0.080mm이므로 #2899가 살짝 더 얇다.

대형 롤을 원하는 폭으로 자르는 작업은 이미 몇 년 전에 해보았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 기본 1롤을 실루엣 포트레이트 커팅매트에 맞춰 폭 20cm로 잘라달라 주문했고, 금세 잘라주셨다. 참고로, #2899 기본 1롤에 감긴 테이프의 총길이는 40m다.

시트지 작업은 다른 곳에서 해다 주시는 모양이다. 시간이 걸리니 어디 가있으면(…) 완료 후에 전화를 주겠다 하신다. 근처 극장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 사장님 연락 받고 작업물(?) 받으러 다시 가게로 왔다. 시트지 작업시간이 40-50분쯤 걸린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가게에 있어도 되지 않나…?

원래 얄팍했던 롤이 시트지가 붙으니 두툼해졌다. 굳이 A4 사이즈로 재단하지 말고, 이렇게 롤 상태로 갖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적정길이만큼 잘라내 커팅매트에 붙여 쓰는 게 효율적이지 싶다.

가격은 테이프 값 2만원 + 시트지 작업 값 2.5만원, 도합 4.5만원(부가세 별도)이었다. #244(노란색)를 구입하게 되면 테이프 값은 3만원이라고 한다. (두께 때문이 아니라 #244 1롤은 50m가 기본이어서 그런 것 같다)

작업이 끝나고 나니 대충 6시. 회사에서 점심 때 오기에는 조금 애매한 위치라 이번 여름에 한번도 들르지 않았던 을지면옥에 들러 저녁으로 물냉면 한 그릇 드셔주셨다. 이제는 광화문 쪽에도 을밀대평가옥이 생긴지라, ‘슴슴한 냉면’을 맛보기 위해 굳이 이곳을 찾아올 유인(誘因)은 적어졌지만, 그래도 이곳 물냉면만의 맹맹하고 맑은 맛은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매력이라는 생각이다. (가게 인테리어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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