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Sabre #2 – 콕피트의 디테일업

1. 계기판

계기판은 아무런 지지대 없이 바스터브 구멍에 꽂게 돼있다. 이래서는 Test-fitting(가조립)할 때 힘드니까 지지대를 겸하여 각재를 붙여줬다. 계기판 윗쪽의 덮개(?)를 지지하기 위해 계기판 윗쪽에도 각재를 붙였다..

계기판 윗쪽 덮개(?)는 계기판보다 살짝 튀어나와야 한다. (실기사진 참조) 이를 위해, 계기판을 조금 기수쪽으로 밀기로 했다. 덮개 안쪽의 턱을 기수쪽으로 조금 더 깎아냈다.

완성된 모습.


2. 조종간

왼쪽은 Fujimi, 오른쪽은 아카데미 부품이다. ‘왜 이렇게 다르지?’ 싶어 실기사진을 찾아보니, 실기(實機)의 조종간은 두 부품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모양이다. 요즘처럼 새 키트 뜯은지 얼마 안된 때는 의욕이 넘치기 때문에, 이런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둘을 섞기로 결정.

디케일이 좋은 Fujimi 키트의 그립부와, 꺾인 각도가 조금 더 나아보이는 아카데미 키트의 조종간 몸체를 결합하는 것이다. 두 부품의 접착부가 매우 작으므로 곤충핀을 박는 것은 필수적. 구멍을 낼 자리에 철필을 콕 찍어주고, 핸드피스에 마이크로 드릴 비트(0.3mm)을 물려서 흔들림 없이 잽싸게 구멍을 낸다. (관련 포스팅 참조)

곤충핀을 매개로 두 부품을 이어붙이는 모습. 괜찮다 싶으면 순간접착제로 단단히 고정시켜주면 된다.

  • 참고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Control Stick은 “조종간(操縱桿)“이라고 한다. 조종관(管?)이나 조정관(??)이 아니다. 볏짚, 짚처럼 가늘고 긴 줄깃대를 “桿”이라고 한다고 한다.

3. 바스터브, 시트

Fujimi 키트의 바스터브는, 스케일을 감안할 때 디테일이 나쁘지는 않지만 측면 콘솔 일부가 생략돼있어 구멍이 뻥 뚫려보이는 단점이 있다. (나중에 기수에 다량의 무게추가 채워질텐데, 이렇게 뚫려있으면 그것들이 그대로 보일 것이다) 아카데미 키트 부품과 일반 플라스틱 판을 이용해 최대한 메워봤다.

바스터브에 몰드된 시트 턱을 조금 손봐, 레진제 별매시트(Pavla #S72066)도 안정적으로 접착될 수 있게 해줬다. 기존 계기판, 조종간 자리도 메우고 새로 자리를 내줬다.


4. 가조립

콕피트는 동체-캐노피까지 모두 붙여놓은 상태에서 Fitting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바스터브 부품에서는 이상 없었는데, 동체-캐노피-캐노피 레일 등과 간섭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캐노피 세팅 후에도 별 문제 없이 맞아들어간다. 다행이다.


5. 기관포 디테일업 준비

CAC Sabre의 매력인 30mm 아덴 기관포(구)의 디테일업을 준비해본다.

  1. 우선, 기관포신이 꽂혀야 하는 자리에 철필을 콕 찍어준다.
  2. 핸드피스 + 마이크로 드릴 비트(0.3mm) 조합으로 깊게 구멍을 파준다. 흔들림 없이 빠르게 길을 낼 수 있다.
  3. 위에서 낸 길을 가이드 삼아, 핀바이스 + 드릴 비트(0.7mm) 조합으로 조심조심 구멍을 넓혀준다. (드릴날이 굵으므로, 핸드피스에 물려 고속으로 돌리면 맞구멍이 나버릴 위험이 있다)

완성된 모습. 마트 수산물코너에서 종종 보는 생선 같기도 하다. 조금 더 진도를 나가보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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