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모델러들의 비행기 웨더링 기법

*** This article is originally written by David W. Aungst, one of the finest scale modelers in our time whose interests are mainly focusing on aircrafts. With his e-mail permission, I’m posting a Korean version of his good tutorial about how to weather your aircraft models. All contents, including photos, are provided as original, courtesy of Mr. Aungst. Again, I appreciate his kindness.

You can read the original article at the following address:
http://www.clubhyper.com/reference/weatheringda_1.htm

*** 동 내용은 유명한 비행기 모형제작자인 데이빗 W. 엉스트(David W. Aungst)씨가 작성한 비행기 웨더링 기법을 번역한 것입니다. 엉스트씨의 이메일 허락을 받아 이곳에 동 기사의 한국어 번역본을 올립니다. AFV에 비해 다소 표현이 제한되어 있는 비행기 모형의 웨더링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사 원문과 사진은 모두 엉스트씨의 저작물입니다. 사용을 허락해주신 엉스트씨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기사 원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clubhyper.com/reference/weatheringda_1.htm

비행기 모형 웨더링 기법

들어가는 말

모형을 만들 때 굉장히 기계적인 부분들이 있다. “부품 A를 구멍 B에 끼우고 접착제를 바른다”와 같이 조립이 그 예다. “에어브러시 컵에 페인트를 넣고 적당한 농도로 희석한 후, 모형을 칠한다”처럼 색칠은 좀더 정형적이다. 이러한 기계적이고 정형적인 작업들로만 모형을 끝낸다면 여러분의 모형은 컴컴한 진공의 방안에 갇혀 어떠한 풍화작용에도 노출되지 않은 물체처럼 단조로워 보일 것이다.

“웨더링”은 모형을 실제 사용된 물건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 먼지나 때 탐, 배기가스 그을음, 햇볕에 의한 페인트의 퇴색, 금속의 녹슮 등등. 사실 웨더링은 기계적 또는 정형적 작업이라기보다 미술적 표현에 가깝다. 내 경우에도 오늘 설명할 내용의 많은 부분을 배우고 발전시키는 데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형동호회의 어느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내가 본 최고의 웨더링 모형을 만든 것도 물론 그 양반이었고.

운 좋게도 내 경우에 약간의 미술소질 덕을 봤다고는 해도, 모두가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미술소질이 다소 부족한 그런 사람들은 웨더링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그런 분들은 미술소질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기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웨더링에서 왕도는 없다. 모형제작의 다른 어떤 작업들보다도, 웨더링은 여러분에게 맞는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분야인 것이다.

웨더링에서 가장 중요한 미술적 포인트라면 적당한 때 멈추는 감각일 것이다. 어디까지 해야 적당한 것인가? 웨더링이 거듭될수록 모형은 점점 더 그럴 듯 해 보인다. 갑자기 어느 선을 넘겨버리자마자 웨더링은 과도해져 보이고 모든 효과는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 선이 어디인지, 그리고 언제 멈출지 아는 것이야말로 웨더링의 진정한 난제다. 나 역시도 수년간 이 문제를 연구해왔다. 가끔은 결과가 처참하기도 했지만.

이하에서는 나의 웨더링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할까 한다. 동 내용은 웨더링할 때 내가 쓰는 특정한 방법들에 불과할 뿐이고, 여기서 이것들의 옳고 그름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기법과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다. 노력의 결과물에 제작자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 기법과 스타일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나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나는 여기서 설명할 방법들을 사용하여 얻은 결과물들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일러두기

나의 모토는 따라 하지 말고 흉내내기다. 햇볕에 퇴색된 효과를 위해 모형을 몇 년이고 햇볕 아래 놓아두면서 실물을 ‘따라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들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면 섬세하게 페인트를 섞고 밝게 칠하는 식으로 ‘흉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웨더링을 할 때는 실제 그 효과가 몇 년에 걸친 것이라 하더라도 1~2주에 불과할 여러분의 모형제작기간 동안 그러한 시간의 흐름을 흉내내야 하는 것이다.

스케일에 따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스케일에 맞도록” 페인트를 밝게 칠하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그렇게 하기는 한다) 내가 지적하려는 것은 모형이 본질적으로 대상 그 자체보다 작다는 것이다. 실물이 마치 해당스케일만큼 정확히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모델러들이 실제 사용되는 페인트와 마감재 등을 쓰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줄어들 때에는 단순히 대상의 크기뿐만 아니라 페인트, 먼지, 다른 모든 것들이 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관포 주위의 화약그을음을 예로 들어보자. 이러한 그을음은 실제 페인트가 탄 자국이거나 타지 않은 작은 화약가루들이 기관포 주위의 표면에 “내려앉으면서” 생기는 것이다. 실제 비행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그을음은 입자가 굵고 거칠다. 모델러가 1/48 스케일 모형에서 이것을 똑같이 따라 한다면 입자가 너무 커서 적당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축소모형에 그을음을 적용하더라도 화약입자의 스케일축소효과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액체 흐른 자국, 발자국, 페인트 치핑 등도 마찬가지다.

웨더링 일반

웨더링은 한 가지 기법만으로 되지는 않는다. 내 경우에도 모형에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몇 가지 기법을 차례차례 적용해나간다. 원하는 효과가 정확히 무엇이냐에 따라 어떤 단계를 뛰어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같은 단계를 몇 번이고 반복하기도 한다. 열심히 연습하면 이 기법들이 크게 어렵다거나 시간이 많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통 크기의 비행기를 완전히 웨더링하는데 한번에 2시간씩 두세번 작업이면 충분한 것 같다. 한번에 완벽히 끝내기 어려운 이유는 과정 중에 건조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우선 모형을 만든다. 기본형태를 완전히 조립하고, 위장무늬를 칠한 뒤 데칼을 붙인다. 랜딩기어와 작은 부품들은 남겨두었다가 웨더링을 하는 도중이나 끝난 뒤 적당한 때 붙인다.

2. 데칼을 붙인 다음, 최종적으로 모형 전체에 유광코팅을 해준다. 에어브러시를 써서 모형 전체에 플로퀼 크리스탈 코트(Floquil Crystal Coat)로 유광클리어 코팅을 해주는 것이다. 이 때, 크리스탈 코트에 시너로서 크실렌을 50 대 50으로 섞어 뿌린다. 이 둘은 사실 래커 페인트와 래커 시너이긴 하지만 모델마스터 에나멜 밑칠 위에 코팅하는 데 문제를 겪은 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모델마스터 에나멜도 같은 크실렌 시너로 희석해서 유광마감 위의 오버코팅을 위해 준비해둔다. 클리어코팅의 목적은 희석한 페인트로 워싱을 하기 위한 표면을 만드는 것이다. 유광코팅 후에는 모형을 하룻밤 말려서 워싱할 때 유광코팅이 녹아나지 않도록 한다.

3. 시너로 희석한 에나멜 페인트를 사용하여 워싱을 한다. 나는 보통 어두운 색부터 시작하는 편이다. 주로 검정색이지만, 특정부분에는 미디움 브라운이나 다크탄 색깔도 가능하다. 워싱을 할 때에는 붓을 페인트에 담갔다가 붓이 거의 깨끗해질 때까지 병뚜껑에 시너를 가득 채우고 붓을 쓸어낸다. 그러면 붓 끝이 더러워진 시너에 젖은 채로 있게 되는데 이 상태로 패널라인이 교차하는 곳이나 디테일들이 맞닿은 곳을 세심히 터치해주면 된다. 모세관 현상 때문에 더러워진 시너가 붓 끝에서 빠져 나와 패널라인과 디테일 모서리로 스며들게 된다. 시너의 더러운 정도를 조절하면 워싱의 농담을 조절할 수 있다. 반복해서 적용해도 점진적으로 어두운 효과를 줄 수 있다.이러다 보면 더러워진 시너의 일부가 패널라인 주위 모형표면에까지 번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넘친 부분을 지울 때 나는 손가락을 써서 비행기의 기류방향으로 부드럽게 닦아낸다. 이 때 약간의 흐른 자국이 생기게 된다. 흐른 자국을 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일부러 붓을 대어 자국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플러스(+) 패널라인이나 다시 파준 패널라인의 워싱도 이 방법과 동일하다. 플러스 패널라인에는 선 양쪽으로 골이 있고, 패널라인을 다시 파줘도 비슷한 골이 생긴다. 플러스 패널라인의 경우, 나는 패널라인 한쪽 골에만 워싱을 해줌으로써 밝은 부분(즉, 플러스 패널라인)의 양쪽에 이중으로 어두운 그늘이 지는 것을 피한다.

4. 먹선을 넣은 다음에는 다시한번 에어브러시를 써서 모형 전체에 무광코팅을 한다. 무광클리어로는 폴리스케일(옛 폴리S)의 플랫피니시(Flat Finish)를 애용하고 있는데, 내가 써본 것들 중 가장 탁월한 무광마감재라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이제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무광코팅을 통해 워싱으로 얼룩덜룩해진 색감들이 통일되면서 실감을 얻기 때문이다.

5. 무광코팅 후 에어브러시를 사용하여 셰이딩을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 방식은 실제 더러움을 흉내내는 것이다. 워싱으로 생긴 많은 흐른 자국들은 가장자리가 어둡고 중앙이 다소 밝다. 이 흐른 자국의 중앙을 에어브러시로 살짝 채워주는 것이다. 패널라인을 따라 가볍게 선을 그어주는 것도 즐겨쓰는 방법 중 하나다. 배기가스 또는 화약그을음을 표현할 때도 이 방식을 쓴다.

두 번째 방식은 그림자를 흉내내는 방식이다. 날개 기부, 수직꼬리날개 기부, 공기흡입구 안쪽, 안테나 등등의 안쪽 코너를 살짝 어둡게 칠해주는 것이다.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도(모형 자체로도 그 부분에 실제로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에) 이 그림자를 통해 관람자는 모형이 실내의 인공조명 아래가 아닌 야외의 자연광 아래 놓여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한번 믿어보시라니깐…^^

6. 개인적으로 이 셰이딩 작업시에는 페인트를 극도로 묽게 만들어 쓴다. 에어브러시 컵에 페인트는 1방울, 시너는 2~3 스포이드 정도를 넣는다. 이러면 어쨌든 옅게나마 색깔이 있는 희석액이 만들어지는데, 이 희석액을 쓰면 에어브러시를 한번 올리는 것만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에어브러시를 반복해 올리면 점차 어두운 그늘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희석액은 색칠시에 생긴 얼룩을 감춰주면서도 더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색깔 선택에 관해서라면 확실히 나는 검은색을 써서 셰이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적당히 응용한다면 갈색, 탄(Tan), 회색, 녹색 등 모든 색들이 쓸모가 있다. 대상이 되는 모형과 위장색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엔진배기구의 경우라면 그을음 위에도 항상 갈색과 회색부분이 존재한다. 이러한 색깔들을 파악하고 재현하는 것이 배기그을음의 표현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7. 지금까지의 내가 하는 웨더링의 90% 이상을 마쳤다. 닳고 낡은 효과를 주기 위해 마른 붓질로 마지막 마무리를 한다. 어두운 회색이나 검은색 페인트를 써서 항공기 정비원의 신발자국을 흉내내기도 하고, 은색 페인트로 페인트 벗겨진 효과를 내기도 한다.

약간씩 응용해가면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모형의 거의 모든 부분에 적용하는데, 이는 비단 모형 외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같은 과정을 콕피트나 바퀴수납부 내부, 랜딩기어 표면 등 거의 모든 곳, 웨더링 효과가 필요한 어디라도 적용한다. 이 웨더링 과정의 가장 큰 장점은 그 효과가 영원하다는 것이다. 나는 주기적으로 모형을 흐르는 물에 닦아주는데, 이 경우에도 그토록 고생하며 만들었던 웨더링 효과들이 지워지는 법이 없다. 파스텔 웨더링의 경우를 상상해 보시길…

특수기법

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웨더링 효과를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시너 사용량을 달리하면 이 효과들을 강조하거나 흐리게 할 수도 있다. 페인트 색깔을 달리해서 웨더링의 색감이나 느낌을 조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특수한 경우에서는 다른 기법이 쓰이기도 한다. 아래에서 각각의 경우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페인트 변색/덧칠효과 내기

이 경우는 그리 어렵지 않은데, 여러분이 에어브러시를 잘 다뤄서 섬세한 얼룩효과를 낼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이 변색/덧칠효과는 실물과 똑같은 방식으로 한번에 얼룩 하나씩 만들면 된다. 이 기법에서 신경써야 할 것은 얼룩의 양, 크기, 색 어떤 면에서든 과도해지지 말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실기사진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페인트가 변색/덧칠된 곳이 어디인지 살핀다. 변색/덧칠효과를 내기 위해 자주 쓰이는 색들에 대해서도 정리해둔다. 그리고 나서 적당한 색들을 섞어 색칠을 시작한다.

페인트 변색/덧칠은 실기에서도 시간을 두고 겹겹이 일어나기 때문에, 나는 변색/덧칠효과 또한 웨더링의 전(全) 단계에 걸쳐 이곳저곳 흩뿌린다. 이러면 변색/덧칠효과가 웨더링층의 위/아래에 걸쳐 골고루 놓이게 되고 이 편이 더 자연스러운 효과를 낸다.

주의해야 할 것은, 마감재로 쓰는 유광 또는 무광코팅이 원래의 밑칠 색깔을 다소 변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나는 밑칠에 썼던 바로 그 색깔의 페인트를 다시 사용하는 손쉬운 방법으로 미묘한 변색/덧칠효과를 내주어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한편으로는 페인트 색깔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그리 튀어보이지 않는 색깔로 마무리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많다.

배기 그을음

위에서 언급하긴 했지만 좀더 얘기해보고 싶다. 배기그을음 효과를 내는 것은 한편으로는 예술이고 한편으로는 과학이다. 우선, 작업하는 특정비행기의 그을음 패턴을 익히기 위해 사진을 들여다봐야 한다. AD-6 스카이레이더의 그을음 패턴과 Fw 190A-8 같은 기체의 패턴을 비교해보라는 것이다. 그을음 패턴의 굽이와 꼬임에 주목하라. 모든 비행기는 고유한 그을음 패턴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패턴 연구가 끝난 뒤에는 알맞은 색깔의 페인트를 시너에 묽게 섞어 모형 위에 뿌려가며 천천히 그을음자국을 그려나간다.

배기그을음은 다양한 색깔로 나타나지만, 크게 2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그을음이 묻는 밑칠색깔이고, 다른 하나는 비행기가 연소시키는 연료물질이다. 연료에 납 함유량이 높거나 밑칠이 어두우면 배기그을음에도 회색이 많아진다. 예컨대 한국전쟁에서 쓰인 A-26 인베이더의 검은 동체 위에 묻은 회색 배기그을음을 떠올려보자. 같은 시기에 쓰인 은색 인베이더라면 어떨까? 연료는 같지만 은색 인베이더의 경우, 그을음은 거의 전부 검은색일 테다. 은색 인베이더에도 회색그을음은 있겠지만, 은색 밑칠 위에서 그리 눈에 띄지는 않을 것이다.

연료물질에 따라 그을음 색이 달라지는 예는 2차대전 독일공군기에서 볼 수 있다. 이 경우, 회색 배기그을음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공군의 연료는 연합군과는 납 함유량이 달랐기 때문에 배기그을음 색깔도 달랐던 것이다.

햇볕 퇴색효과

이 작업이 조금 어렵다. 쉽게 이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내 경우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해왔다. 하나는 위에서 말한 셰이딩 단계에서 밝은색 페인트(베이지색을 주로 사용)를 시너와 섞어 아주 묽게 만든 후, 모형 전체에 ‘먼지가 앉은 것처럼’ 뿌려주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데칼을 포함한 모형표면 전체에 일괄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모형이 퇴색된 것이 아니라 그저 먼지 앉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방법은 밑칠색깔에 여러겹의 그림자를 넣는 것인데, 그림자는 각 색깔별로 2~3색을 명암을 넣어 준비한다. 이 그림자를 써서 가장 밝은 색은 모형의 위쪽 표면, 중간색은 옆쪽, 가장 어두운 색은 아래쪽에 칠하는 것이다. 색칠할 때에는 모형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색과 색 사이 블렌딩을 넓게 처리해간다. 이 방법은 실제 퇴색효과와 훨씬 비슷해 보이지만, 공도 훨씬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데칼에도 퇴색효과를 낼 수 없다.

맺는말

이 글의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모형만들기에서 웨더링은 정형적이기보다는 미술작업에 가깝다.

몇 가지 간단한 기법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모형 위에 웨더링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 일단 기법을 익힌 다음에는 웨더링의 미술적 차원에도 신경써보자. 맺고 끊는 것을 잘 조절한다면 웨더링은 정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데이빗 W. 엉스트 (David W. Aungst)

2 comments

  1. 오~ 여러 가지가 올라왔었군요…
    웨더링 기법은 참 도움됐던 건데…^^

    김 소령 이야기는 누가 싫어할 만한 내용이더군요…
    어차피 이렇게 저렇게 관계가 물려 있을 테니…

    조두순 사건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는 징벌적 가중 처벌이 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걸 가지고 정적 때려잡기 같은 사익에 사용할 위험이 아직은 커보이지만요..

    그럼 번역 관련해서…
    웅스트라고 읽나요?? 엉스트 정도가 돼야 할 것 같은데…
    뭐 이름 읽기야 짓는 넘 맘대로니…^^;

    1. 성(姓)이 희한해서(?) 뭐라고 불러야하나 고민 좀 했는데 ‘엉스트’가 맞겠군요. 고쳐놓겠습니다. ^^;;

      그리고 (아시겠지만) rss 구독기능을 써보시면 업데이트 상황을 그때그때 받아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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