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17/22M4 제작기 02

직전 포스팅을 보니까 11월 7일에 작성한 것으로 되어있던데, 그렇다면 한 달만에 올리는 포스팅인 셈이다. 항상 그렇듯 회사일과 육아 때문에 총각 때처럼 모형에만 몰두할 수는 없고, 매일 조금씩 깨작대기만 했을 뿐이다. 아기가 잠든 11~12시부터 2~3시간 정도 손 대다가 잠자리에 드는데, 그것도 체력이 남을 때나 가능한 얘기다. 그런 고로, 1주일에 3번 정도 할 수 있으면 많이 한 것 같다.

어쨌거나, 그간 1달 동안 깨작댄 결과물을 또 포스팅해본다. (이번부터는 사진크기도 가로 1024픽셀로 맞추었으니 조금 더 크고 선명한 사진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실제 작업순서보다는 일반적인 리뷰 순서대로 가볼까 한다.

기본 키트는 이번에 새로 나온 Eduard제 키트(#1151)다. (Kopro제품도 있었지만, Eduard제가 발매된 후 팔아버림) 원체 손이 느린데다 이것저것 손을 댄 게 많아서 아직까지 동체도 결합하지 못했다. 예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요새는 ‘튼튼하게 조립’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까닭이 크다.


1. 동체 내부 돌기(보스) 교체

우선, 동체 속에 심어져있는 돌기(‘보스’라고 하던데…)들을 그대로 맞출 경우 패널라인이 살짝 어긋나기 때문에, 이 돌기들을 모두(총 4개) 잘라내고 서류용 클립으로 약간씩 위치를 바꾸어 교체해주었다.

이제야 동체 양쪽의 패널라인이 얼추 맞게 된다.


2. 기수쪽 공기유량조절팬 개조

키트는 기수쪽의 공기유량조절팬을 그냥 닫아놓았는데, 그 부분을 파내고 플라스틱 판으로 열린 상태로 새로 만들어 붙여줬다.

튼튼하게 붙기만 한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재현해줄 필요는 없는데… 아무튼 안쪽의 고정부품도 실기와 비슷하게 2개씩 만들어 붙여줬다.

동체 플라스틱이 원체 두껍기 때문에, 공기유량조절팬만 교체했다가는 열린 틈으로 두꺼운 플라스틱 단면이 그대로 보여 실물감을 떨어뜨린다. 단면을 전동공구로 가급적 얇게 갈아내어 실물기체의 얇은 철판느낌을 살려줬다. 몽땅 갈아낼 필요는 없고, ‘눈에 보이는 부분만’ 갈아주면 된다.


3. 콕피트 고정부 세팅 및 무게추 삽입

콕피트 부품과 노즈기어 하우징 뭉치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각재와 에폭시 퍼티를 써서 고정부를 만들어줬다. 의외로 많이 남는 틈새에는 총알형 싱커(루어낚시용품) 2개씩 총 4개로 무게추를 보강해줬다. 노즈콘에 이미 무게추를 넣긴 했지만, 동체 후부에도 다량의 레진 별매품이 사용되므로, 기수쪽에 적당량의 무게추 보강은 필요한 것 같다.

콕피트를 조립하면 이런 식으로 된다. 속에 보강재를 넣지 않고 순간접착제로만 대충 붙여버리면 제작속도는 빨라지겠지만 어쩐지 ‘믿음직스럽’지는 못할 것 같다.


4. KDS-23 디스펜서 세팅

Su-17/22의 스파인 오른쪽에는 KDS-23 채프/플레어 디스펜서 2개가 나란히 붙어있다. 이게 키트에는 엉성하게 표현돼있는데, 갖고 있던 폴란드 Part사 포토에치(#S48-014)에는 1기당 2개의 부품으로 정밀하게 재현돼있다. 단순히 키트 표면 위에 포토에치부품을 덩그러니 붙일 것이 아니라 약간 동체쪽으로 패여 들어간 모습을 재현해주면 좋다. 해당부분을 평평하게 파낼 기술이 없는지라, 해당부분을 아예 구멍을 내서 뚫어버리고 안쪽에서 플라스틱판을 대어 동체쪽으로 패인 형상을 재현. (이제 이 위에 포토에치 부품을 붙이면 끝)

물론, 덧댄 플라스틱판이 나중에 동체 안으로 ‘쑥- 떨어져버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는 에폭시 퍼티로 강도를 보강.


5. 택싱라이트

기수 아래쪽에 붙은 택싱라이트는 왼쪽과 오른쪽의 모양이 다르다. 최근에 Quickboost에서도 이 택싱라이트 세트(#QB48-322 Su-22 Fitter Correct Landing Reflector)가 발매되긴 했는데, 기성제품을 그냥 붙여버리기보다는 조금 더 신경을 써주었다.

왼쪽 택싱라이트는 렌즈가 동체 안에 완벽히 수납된 형태이기 때문에, 별매부품을 붙이게 되면 돌출된 형상이 되므로 실기와 어긋난다. 따라서, Quickboost 부품을 붙이지 않고, 키트 표면을 전동공구로 파내고 은색을 칠한다. 이 ‘홈’에 목공본드를 이용, 같은 지름의 투명부품을 붙여준 뒤 콤파운드로 광을 내주면 완벽.

오른쪽 택싱라이트는 물방울 모양으로 돌출돼있다. Quickboost 부품을 붙이고 역시 렌즈부분은 왼쪽과 같이 별도의 투명부품을 사용해 디테일업해주면 된다. Quickboost 부품 자체가 투명레진으로 사출돼있긴 하나, 아무래도 투명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콤파운드로 렌즈에 광을 낸 후에는, 둘 다 Eduard 키트에 든 포토에치를 붙여 마무리. Part사 제품에도 이 택싱라이트 테두리(?) 부품이 있긴 한데, 실기사진와 비교해본 결과 Eduard 키트의 포토에치가 ‘제대로 된 것’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6. 에어브레이크

동체 후부의 에어브레이크는 날개 플랩과 함께 Cutting Edge 외장 디테일업 세트(#CEC48082 Su-22M Fitter Exterior Super Detailing Set)의 핵심을 이루는 부품이다. 키트의 패널라인과는 상관없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해당 부분을 파낸 후, 에어브레이크 부분을 심는다. 이 때, 키트 표면보다 약간 위로 튀어나오게 붙이고 동체 곡선에 맞춰 갈아내는 것이 포인트. (새롭게 도입한 신무기, 스틱사포로 시간과 노력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었다)

4개의 에어브레이크 기부가 모두 모양이 조금씩 다르므로, A, B, C, D의 위치를 맞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모양 차이는 크지 않다)


7. 콕피트 + 노즈기어 하우징 뭉치

콕피트와 노즈기어 하우징은 ‘뭉치’를 만들어 일체화 시켜두는 것이 제작시 편리하다. Eduard 키트는 기본이 되는 Kopro/OEZ 키트의 조종석 부품을 존중하고 NeOmega 스타일의 레진 콘솔을 추가하는 식이어서 전체적인 콕피트 모양이 왜곡돼있다. 따라서 이 부분은 Cutting Edge제 콕피트 세트(#CEC48079 Su-22M Super Detailed Cockpit Set)를 사용하고, 일부 디테일을 Eduard제 레진에서 이식하는 방식으로 제작 중이다. 즉, 기본 Kopro/OEZ 키트 + Cutting Edge 부품 + Eduard 부품 등을 모두 섞어쓰는 셈.

콕피트 뒷벽 왼쪽 상단에는 가는 황동봉으로 돌기를 만들어 붙여주었다. 가조립을 해보니 이 부분에서 키트와 약간의 유격이 생겨 단단히 붙이기 위해서 돌기를 만들어준 것이다.

레진제 바스터브와 키트 부품 그대로인 노즈기어 하우징은 순간접착제도 사용하지만, 에폭시 퍼티를 써서 더 단단하게 붙여주었다.

뒷벽 안쪽에 붙은 ‘누에고치’ 같은 에폭시 퍼티 덩어리는 뭐냐 하면…

이와 같이, 후방 캐노피 지지대를 꽂을 수 있도록 ‘파이프’를 심어두었는데, 이 파이프를 감싼 것이다. Eduard 레진 부품을 쓴 캐노피 유압부와 Cutting Edge제 뒷벽간의 접착강도를 강화하는 목적도 있다.


8. 노즈기어 디테일업

노즈기어는 Scale Aircraft Conversions사 화이트메탈 별매품(#48101 Su-7, Su-22 Fitter Landing Gear)을 사용했다. 하지만, 기수 부분에 들어간 다량의 무게추와 각종 레진부품으로 인해 강도를 보강해줄 필요가 있어 노즈기어와 하우징 곳곳에 보강용 디테일업을 해주었다. 플라스틱 각재, 곤충핀, 황동봉, 황동파이프 등 각종 재료를 이용.

참고로, SAC #48101제품은 Su-7, Su-22 공용제품이기 때문에 노즈기어가 2개 들어있다. 좀더 ‘뚱뚱한 것’이 Su-22용이다.

결합시에는 이와 같은 형태. 단순히 순간접착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무게를 받는 부분에 황동파이프로 지지대를 심어주는 등 강도를 강화하는 것이 포인트. 노즈기어에 붙은 포토에치는 Part사 부품.


9. 계기판

계기판은 역시 Cutting Edge 제품을 기본으로, Eduad 키트에 든 칼라에치를 덧붙이는 식으로 제작. Cutting Edge 제품은 아웃라인이 정확하지만 계기판 바늘 등을 칠하기가 난감하고, Eduard 칼라에치는 계기판이 정밀하지만 3단으로 꺾인 전면콘솔이 평평하게 돼있는 등 서로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노즈콘까지 결합시켜 가조립해본 모습.


10. 윈드실드 (전방 캐노피)

Eduard 키트(=Kopro/OEZ 키트)에는 열린 상태의 2분할 캐노피와 닫힌 상태의 원피스 캐노피 등 2종의 캐노피가 들어있다. 그런데, 이 2개의 캐노피가 약간 모양이 다르다. 사진에서 보듯, 2분할된 캐노피의 윈드실드(위쪽)가 원피스 캐노피의 윈드실드(아래쪽, 잘라낸 것)보다 볼이 넓다. 키트 동체부분의 윈드실드 폭이 꽤 좁기 때문에 가급적 볼이 좁은 윈드실드를 써야 하며, 따라서…

이처럼 원피스 캐노피의 윈드실드를 잘라내어 써야 폭 좁은 키트의 윈드실드 부분에 맞출 수 있다. 캐노피를 자를 때는 모덱스 테이프로 테두리를 덮고 P커터로 몇번씩 금을 그은 후 에칭톱을 사용하면 된다. 키트의 캐노피 부품이 굉장히 얇고 투명하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11. 캐노피

캐노피는 엉성하게 붙였다가는 잘 부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우선 자료집에 있는 것처럼 뒷꼭지(?)에 달린 보강패널을 만들어 붙여주고…

안쪽에서는 황동봉을 사용, 콕피트 유압부 속으로 들어가는 ‘지지대’를 길게 만들어준다. 이 지지대를 ㄱ자로 꺾어 캐노피 부품에 단단히 붙여주면 된다. (지지대가 헛돌지 않게 꺾인 단면을 펜치나 망치로 평평하게 펴주는 것이 좋다)

붙이면 대충 이런 모습. 뒷꼭지에 붙인 보강패널만큼 스파인 부분을 얇게 파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12. 노즐

사실 이게 가장 먼저 했던 작업이긴 한데… 안쪽이 완전 민짜인 노즐부품을 디테일업했다. Cutting Edge 별매품(#CEC48080 Su-22 Burner Can and Nozzle)을 사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한데, 워낙 옛날 나온 제품이라 이제는 구할 길도 없고… (예전 캐나다에서 자주 가던 모형점에서 그 제품을 봤을 때 사두었어야 했는데… 역시 별매품은 보이는대로 사두는 게 정석!)

먼저 노즐 본체는 자료집을 참고하여 플라스틱 스트립과 반원봉을 사용, 붙여주었다. 실물사진을 보면서 갯수를 세고, 계산기까지 돌려가며 나름 머리써서 만든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단순무식한 작업’이었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애프너버너 부품은 Part 제품이 Eduard 키트 모두 에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모양이 단순한 Part사 에치는 이렇게 노즐 본체에 붙여주고…

좀더 정밀한 Eduard 에치는 원판(?)에 붙여주었다. 중앙의 원뿔(?) 모양도 원래는 없는 것인데 부품상자를 뒤져 붙여준 것. (미해군 로켓런처 페어링이었던 듯)

어쨌든 이렇게 이중으로 에치 부품을 붙여준 결과, 약간 밋밋하긴 하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 ‘Aires 별매노즐 못지 않은’ 휘황찬란한 노즐이 완성! (실제로 Aires에서 Su-22용 노즐이 나온 적은 없다)


13. 날개 가동부

가변익이므로 키트는 가동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조립이든 색칠이든간에 ‘푹- 꽂아 넣는 식’이 여러모로 편하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 가동부 상판에 플라스틱 파이프와 각재를 써서 날개를 꽂아넣을 수 있도록 약간의 장치(‘기믹'(gimmick)이라고 하던가?)를 만들어준다. 가동부 하판에 만들 수도 있으나, 이 경우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각재 등이 보일 우려가 있다. 상판에 만들어주는 것이 눈에 띄지 않아 바람직한 것 같다.

날개(주익)는 Cutting Edge 외장 디테일업세트를 쓰기 때문에 레진제 부품을 쓰는데,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황동파이프(황동봉은 휠 우려가 있다)를 날개 속으로 깊게 박아 줘야 한다. 가동부 상판에 붙인 플라스틱 파이프와 같은 각도로 꽂아주는 것이 관건.

완성된 모습은 위와 같다. 각재는 날개가 더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14. 플랩

Cutting Edge 외장 디테일업 세트의 가장 큰 특징이 날개류의 플랩을 재현해놓았다는 것이다. 주익의 플랩은 물론, 날개 가동부의 플랩까지 재현해두었는데, 통짜 레진부품의 무게에 비해 접착부가 매우 좁기 때문에 위와 같이 황동봉 등으로 ‘꽂아주는’ 식으로 강도를 보완해주는 게 낫다.

주익은 앞전 슬랫, 뒤 플랩 등이 모두 분할되어 있다. 접착부위가 매우 좁기 때문에 역시 보강핀을 꽂아 강도를 확보해준다.

완성된 모습은 대충 이와 같다. 단순히 주익 상하판, 가동부 상하판 등 4부품만으로 된 키트 그대로의 상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입체감이 살아난다.


15. 날개 끝단의 항법등

사실, 절반은 게이트를 잘못 잘라낸 내 책임이기도 한데… 아무튼 주익 레진부품을 게이트에서 분리하다가 실수를 하여 주익 끝단을 조금 말아(?)먹었다. 키트 부품을 이식하는 김에 항법등 부분은 투명부품으로 교체. 추후에 콤파운드로 광을 낼 작정이다.


16. R-60 미사일

자위용 R-60 공대공 미사일을 거의 자작하다시피 해주었다. 앞의 제작기에서 Eduard 소련 공대공 미사일 디테일업 세트를 사용해 R-60을 디테일업 하다가 실패하고, 아카데미 MiG-29의 허접한 R-60을 그대로 쓰겠노라 선언했었는데, 성질머리가 못된 탓인지 다시 손을 댔다. 플라스틱 봉과 플라스틱 판을 기본으로, Eduard 소련 공대공 미사일 디테일업 세트(하나 더 샀다 -_-)의 일부 부품을 사용하여 자작 미사일을 완성했다.

아울러, APU-60 파일런도 일부 수정했다. 앞의 제작기에서 높이 평가했던 Kopro Su-25 키트의 APU-60 파일런은 리서치 결과 길이가 긴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 모양은 아카데미 MiG-29의 APU-60 파일런보다 훨씬 좋으므로 길이를 2mm 정도 줄여주는 정도로 마무리.

각종 R-60 키트들. 위에서부터 아카데미 MiG-29 키트에 든 R-60, Eduard 소련 공대공 미사일 디테일업 세트를 사용한 R-60 (2개 중 부서지지 않은 1개), 밑의 2개는 자작한 R-60. 디테일의 차이를 한번씩 느껴보시길.


17. 일등공신(?)들

지금까지 이만큼 제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자료집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Cutting Edge 디테일업 세트 설명서에서도 이 자료집을 최고의 참고자료로 언급하고 있다) 바로 체코 4+ Publications에서 나온 Su-22 자료집. 1992년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의 기준에서도 감히 최고의 자료집이라고 할 만하다.

실기해설, 워크어라운드, 도면 등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있다. 얇은 책 두께를 감안하면 실로 (모델러들이 필요로 하는) ‘엑기스’만 뽑아놨다는 느낌이다.

다른 측면에서의 일등공신이라면 아무래도 전동공구. 사두고 약간씩 사용한지는 꽤 되지만 이번처럼 다방면에서 폭넓게 사용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자르고, 갈고, 다듬고, 넓히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 전동공구의 도움을 받았다.

아직 동체도 못 붙일 정도로 진도가 느리다. 하지만 다음 번 포스팅 때는 좀더 진척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하다.

11 comments

  1. 이야… 완성작이 기대됩니다. 상당히 무거워질 것 같은데 나중에 작업시 손목 아프시면 어떡합니까? 🙂 노즐 작업이 단순무식 작업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상의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 손목이 아플 정도는 아닐텐데, 화이트메탈로 만들어진 노즈/랜딩기어가 휠까봐 조금 걱정은 됩니다. 그러고 보면 실기가 달랑 3개의 다리(?)로 서 있는다는 게 참 놀랍죠. 해군기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2. 무엇하나 빼놓지 않으시는 디테일한 작업과정들을 보니 벌써부터 굉장한 작품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저 플랩다운 된 주익이 참 멋지네요.

    그나저나 저도 예전에 저 Su-22용 커팅에지 디테일 업 세트를 구해보려고 알아봤는데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굉장하더군요. @_@ 나중에 만들게 된다면 그냥그냥 쉽게 가야할 듯 합니다.

    1. 디테일한 건 아니구요, 아이가 어리다보니(15개월) 색칠을 잘 못해서 조립에 신경 쓰는 측면이 큽니다. 저도 석주님처럼 색칠에 좀 매진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

      Su-17/22는 어디선가 1/48로 새 키트가 나올 법도 해요. 트럼페터에서 1/32 복좌형 모크업이 뜨기도 했으니, 1/48로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http://forums.airforce.ru/showthread.php?t=1030
      http://www.arcforums.com/forums/air/index.php?showtopic=199944

  3. 구글링하다가 발견한 건데, 이런 하드코어 디테일업을 한 작품을 발견하면 좌절하게 됩니다. OTL

    http://modelwork.pl/viewtopic.php?t=955&start=0&postdays=0&postorder=asc&highlight=

    폴란드쪽 모델러들이 Su-22에 강한 면을 보이는 것 같아요. 녹색위장이 밝다는 느낌 때문에 폴란드공군 기체는 생각을 않고 있었는데 이런 색감도 괜찮네요.

    http://www.forum.modelarstwo.org.pl/viewtopic.php?t=35284&sid=aba438e750d1e2ca576854a4baf7b3b0

  4. 굉장히 공들인 작업기 잘 봤습니다.

    근데 노즐 정말 난공사였을 것 같은데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미그23의 에두아드 노즐 업데이트를 사용하셨으면 어떠셨을지.;

    가변익기에서 주익을 가변형으로 하면 플랩이랑 슬랫도 가동식으로 해야해서 자석으로 고정할까 고민중인데 아직 실행은 못해봤습니다. ㅎㅎ 주익을 뒤로 젖히면 슬랫/플랩도 원위치로 되어야하는데 다 붙여버리면 심심하고 플랩을 내리자니 가변익구조가 아깝고…

    R-60의 디테일이 소름돋습니다. ㅎㅎ 롤러론 톱니도 파주셨나요.

    1. MiG-23과 Su-22 M4는 엔진이 다르지 않나요? (그렇지 않아도 그런 꼼수(?)를 좀 부려볼까 하고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했거든요)

      플랩을 가동식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색칠이 벗겨질까봐 못해봤습니다. 색칠 벗겨질까봐 가동식은 매번 패스입니다. ^^

      R-60은 Zactomodels가 1/32 R-60 만들겠다고 원형 만든 걸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 있어 그거 보고 만들었더니 근사하더라구요. 롤러론은 그냥 반원봉 얇게 썬 것 붙여주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매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색칠쪽에서 발휘되는 gmmk11님의 과감한 실험정신이 항상 놀랍더라구요. 제가 하는 조립은 ‘깨작거림’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5. Lyulka AL-21 엔진 위키항목에는 공용이라고 나와있는데 미그23항목은 또 다른걸 쓰네요. 버전별로 다른가봅니다. 근디 이미 프라판으로 멋지게 만드셨으니; ㅎㅎ

    플랩은 날개에 소형 네오디뮴 자석을 파서 심고 플랩에는 철사를 심어서 어찌해볼까 구상중이긴 합니다. 근데 네오디뮴-네오디뮴이 아닌 네오디뮴-철사의 인력이 어찌될지 불안하고 네오디뮴을 심을만큼 충분히 두꺼운 날개는 스케일상 1/48도 아슬아슬, 32는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실행을 못해보고 있습니다.
    가동식에서 도색까짐은 정말 고민인데 건프라를 만드는 것도 아니라 딱히 해결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실험을 못해보고 있습니다. ㅎㅎ 우레탄이나 자동차용락카 유광마감제면 까짐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별매도 싫고 디테일업은 능력이 후달려서 색칠로 최대한 그럴듯해보이게 하는게 저의 프라정신입니다. 이번 나무마룻결 작업같은 경우에는 별매목갑판 색감이 너무 틀려서 돈을 들이고도 저러면 직접 해보자는 생각에 키트몇개 붙들고 칠하고 지우고 반복중입니다. 지금 만드는 쾨니히가 3개째인데 이제야 가장 마음에 드는 색감을 찾은 것 같습니다.

    과적으로 랜딩기어 휘는 문제는 트럼페터에서 아이디어상품을 내놨네요.
    http://www.luckymodel.com/scale.aspx?item_no=TP09915

    스크래치빌드 하시는거 굉장히 부럽고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1. 미군기도 그렇지만 소련기는 같은 기종 내에서도 발달형에 따라 엔진교체가 빈번한 것 같습니다. (사실, MiG-23용 에듀어드 에치를 둘렀을 때, 그게 Su-17/22 키트의 노즐 지름에 딱 들어맞는다는 보장도 없죠 -_-)

      ‘프라정신’이라는 말, 좋네요 ^^; 실험정신, 과감함, 그런 단어들과 동의어로 들려 화끈한 느낌을 주네요.

    1. 헐킈~ 이거 저도 이렇게 만들라고 채근하시는 거죠? ㅠㅠ ㅎㅎ 하세가와 키트는 플랩 고정부가 작아서 가동식으로 만들기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재현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이분 블로그에 가끔 가보는데, 공력이 장난 아니어서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저처럼 띄엄띄엄 포스팅을 하시는데 올리실 때마다 진척도가 높아져있더라구요. 저는 그냥 뭐… 내키면 손 대고 안 내키면 내버려두고 뭐 이렇게 하는지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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