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17/22M4 제작기 08

3월 첫째주 Su-17/22M4 작업은 Scale Aircraft Conversions 화이트메탈기어 세팅. 일전에 노즈기어를 만들어두긴 했지만, 2개의 부품이 각도가 꺾이며 붙는 메인 랜딩기어의 경우는 다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미뤄두고 있던 참이었다. 무게추, 무장 등으로 가뜩이나 무게도 무거운데 그냥 순간접착제로 어설프게 붙여놨다가는 제 아무리 화이트메탈이라 해도 부품이 부러지면서 주저앉아버릴 것이기에…

우선, 동체쪽에서 뻗어나가는 스트럿과 중간에 꺾이는 휠축(軸) 부분이 어정쩡한 각도(약 120도?)로 붙기 때문에 이 부분의 접착강도를 확보해줘야 한다. 일단 휠축부분에 이와 같이 플라스틱 각재를 붙이고 접착각도에 맞춰 갈아냄으로써 스트럿과의 접착면을 넓게 해준다. 이 때, 두 부품의 접착면을 모두 줄로 잘 갈아내어 평평하게 해줘야 한다. 파팅라인 등이 있으면 접착면이 좁아져 접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트럿과 휠축을 순간접착제로 붙여 ‘어정쩡한 각도’를 확보해준 뒤에는, 핀바이스와 곤충핀 3호를 사용하여 두 부품을 꿰어준다. Su-17/22M4처럼 랜딩기어 부품이 복잡할 경우, 이 같은 보강핀 작업은 필수인 것 같다.

완성된 모습. 메인 랜딩기어 부품을 자세히 보면 스트럿과 휠축 부품 사이의 하얀 플라스틱 각재가 보일 것이다. 노즈기어의 경우, 색칠이 끝난 후 바퀴를 붙이기 위해 휠축을 살짝 벌려두었다.

메인 랜딩기어 각 화이트메탈 부품마다 철심(곤충핀)을 박은 모습이 잘 드러나있다. 사실 스트럿, 휠축 등 큰 부품 2개만 SAC 제품을 쓰고, 나머지는 키트의 플라스틱 부품을 써도 큰 문제는 없다.

노즈기어에 플라스틱 파이프를 추가한 것에도 주의. 원래 노즈기어는 이전 제작기에서 볼 수 있듯, 하우징 내에 삽입한 황동파이프에 ‘고여놓는’ 식으로 개조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아무래도 강도가 불안하여 (황동파이프 삽입용) 플라스틱 봉을 추가한 것. 이것 역시 노즈기어 메탈부품과 연결부위에는 철심을 박아주었다.

다음으로는 주익기부의 기관포. 오른쪽의 키트 부품도 기관포구를 내주는 정도에서 충분히 쓸만하지만, 기왕 메탈화(化)를 진행하는 김에 갖고 있던 황동튜브를 가공하여 붙여주었다. 기관포신의 패널라인(??)은 황동튜브를 조금씩 돌려가며 일반 니퍼로 이빨자국(?)을 내준 것.

원래 이 황동튜브는 구멍이 조금 작았는데, 1mm 핀바이스를 이용하여 구멍을 조금 넓혀주었다. 왼쪽의 키트부품은 보시다시피 아무 구멍도 없다.

단, 주익기부 상하부품을 모두 붙인 상태에서 뒤늦게 세팅하다보니 이렇게 약간의 수술이 필요했다. 동체접착면 일부를 뜯어내고 속에서 순간접착제로 황동튜브를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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