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휴일을 맞아 작업에 매진…한 것은 아니고, 집에서 가족과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9시가 다 되어서야 작업대에 앉을 여유가 생겼다. 오늘의 작업목표는 노즐과 인테이크 색칠하기.
보통 노즐은 보이지도 않고 해서 색칠을 생략하는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흰색에 스모크까지 뿌려보았다. 물론, 조립해보니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ㅠㅠ
사실상 오늘의 목표였던 공기흡입구 내부. 별 생각 없이 흰색을 먼저 뿌리고 덜코트 코팅까지 다 마친 뒤, 래커 307번을 칠하려고 마스킹을 시작했는데, 은근히 마스킹이 까다로웠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스킹테이프를 붙인 뒤 칼질을 하려 했는데 공기흡입구 폭이 좁아(1/72 스케일이라서 그런듯) 커터칼이 잘 들어가지 않았던 것.
결국 색칠을 반대로 하기로 하고 C307을 다시 뿌린 뒤 마스킹하고 흰색을 칠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마스킹테이프를 직선으로 잘라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마스킹이 끝난다. (물론, 흰색의 덕트 위에 동체색을 뿌리는 실제와는 반대인 셈이다)
어쨌거나 이렇게 삽질을 하느라 오늘도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든다. 주말에는 콕피트에 손을 댈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