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요새는 비행기 하나도 손을 못 대고 있는데 그래도 총 사재기가 진정이 되니까 다시 비행기로 돌아가더라. 그래서 또 샀다. -_-;;;

타미야 Me-262A-1a 클리어 에디션과 하세가와 제로센 A6M5 스켈리톤 버전. 갑자기 요새 내부재현이나 컷어웨이 모형들이 좋아져서…-_-;;;


모형 잘 모르는 사람 같으면 ‘저 비행기(탱크), 속도 다 들어있는 거야?’ 하고 묻기 십상이다. ‘아니, 껍데기만 재현해놓은 거지…’ 하면서 살짝 민망해한 적이 가끔 있는데 이런 내부재현모형이나 컷어웨이모형을 만들어두면 그런 부끄러움은 싹- 사라지겠다.
… 요즘 든 생각인데, 내가 비행기 좋아하는 거나 총 좋아하는 거는 실물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모형이란 것을 ‘잘 만들어진 공예품’ 차원으로 보기 때문이지 싶다.
요새는 심지어 천원샵에 가도 가구를 축소한 장식용 모형을 팔더라. 천원샵 가서도 그런 걸 뚫어지게 쳐다보는 걸 생각하면 난 아무래도 ‘공예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
모형총이라는 것도…실물이 무기라는 것만 빼면 (난 실총이 주는 ‘힘에 대한 동경’이라든가 ‘남자다움’ 따위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 선반가공이니 아노다이징이니 하는 ‘공예품적인 측면’에서의 매력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런 내부재현모형은 말 그대로 ‘공예품적인 측면’을 최고로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아닐런지…?
근데 대체 언제 다 만드냐고… F/A-18C 호넷이랑 스핏파이어도 저렇게 내부 심은 걸로 만들 계획인데 실컷 별매품 사다놓기만 하고 만들 생각을 안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