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4A VF-84 #2 – 콕피트/기수의 에치작업 준비

1. 콕피트 – 칼라에치 접착 준비 (1)

KA Models가 기획한 #KP-72001 F-14 Tomcat “Jolly Rogers” 키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콕피트의 칼라에치일 것이다. Eduard의 히트상품을 국산 키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콕피트 색깔과 어울리지 않는 거무튀튀한 색감은 감점요인이다.

계기판 데칼도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이걸 써야 한다. 칼라에치가 보기에는 좋아보이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키트 부품과 안 맞고, 잘 안 붙고… 고생할 때가 많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키트 부품의 우수한 계기판 몰드를 싹 밀어내야 해서 작업량이 오히려 늘어난다.

금속 줄(file), 끌, 디자인 나이프 등을 동원하여 재주껏 몰드를 없애준다. 바스터브의 몰드는 별 문제가 아니지만, 전후방 계기판이 문제다. 좁은 면마다 모두 에치를 붙이게 되어 있어, 코딱지만한 면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다 밀어줘야 한다.

몰드를 밀어낸 콕피트 부품. 작업을 하는 김에 후방석의 컨트롤러, 파일럿의 머리 등 접착력이 의심스러운 곳에 곤충핀을 박아주었다. 핸드피스를 이용해 빠르게 작업했다.

2. 무장에 핀 박기

접착강도를 고려하여, AIM-9, AIM-7에도 곤충핀을 박아주었다. AIM-9와 파일런에 보이는 밀핀자국도 수정을 위해 퍼티를 발라두었다.

3. 인테이크 밀핀자국에 퍼티 바르기

Fujimi F-14 키트는 공기흡입구(에어 인테이크)부터 엔진노즐까지가 통째로 좌우 2분할 되어있다. 다른 키트에서는 볼 수 없는 구성이어서 부품분할은 재미있지만, 밀핀자국이 있어 아쉽다. 수정을 위해 퍼티를 발라두었다.

4. 에치(etch) 작업 시작

동봉된 에치는 2장인데, 모두 뒷면이 반들반들하다. 보기는 좋지만, 이대로 접착했다가는 홀라당 떨어져나가겠다. 굵은 사포로 뒷면을 박박 갈아내서 요철을 만들어줫다.

한 가지 아쉬운 점. 후방석 컨트롤러 접착부위가 꽉 막혀있다. 플라스틱으로 된 키트 부품을 그대로 붙이는 사람이나, 나처럼 보강재(곤충핀)를 박아 붙이는 사람이나, 모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단단한 에치에 구멍을 내는 것은 참 까다로운 일인데, 칼라에치는 표면에 칼라필름층(?)이 하나 더 붙어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높다. 송곳, 연마석, 드릴비트 등을 총동원해서 조심조심 작업했다.

일반 에치에는 좌측 기수의 벤트도 들어있다. 키트의 몰드가 마음에 들지 않던 차에 잘 됐다. 이걸 이식해보기로 하자.

기수의 곡면을 따라 에치 부품을 약하게 휘어준다. 커팅매트 위에 에치를 놓고 끌에 붙은 고무판을 올려 힘껏 굴려주면 된다. 휘어짐이 심하다 생각되면 키트 위에 대고 좀 눌러주면 펴진다.

에치가 들어갈 몰드는 끌을 이용해서 파준다. 벤트 테두리는 접착될 부분이니까 에치 두께만큼만 파고, 벤트 중앙은 좀더 깊게 파준다.

접착까지 완료.

5. 데칼 도착

KA Models 키트에 VF-84 데칼이 들어있기는 한데, 자세히 살펴보면 미흡한 점이 좀 있다. 1979~1980년의 VF-84를 좀더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서, 헝가리 HADmodels에서 나온 #72216 F-14A Jolly Rogers / USS Nimitz (1978-1979)를 구입했다. 이미 Zotz 데칼, Hasegawa 한정판, Furball 데칼 등으로 3개나 갖고 있는 Miss Molly 데칼도 ‘어떻게 나왔나’ 궁금해서 1장(#72194) 구매.

그런데 Black Friday라고 서비스로 #72216을 1장 더 넣어준댔는데, 그건 빼먹은 모양이다. 메일을 보냈더니 역시 까먹었다고…;; 다시 보내준단다. 이 데칼은 동생에게 증정할 이번 작업용으로 쓰고, 몇 주 뒤에 올 Black Friday 서비스 데칼은 내 작업용으로 쟁여둬야겠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