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E 제작기 #6 – 꼬리날개 등의 보수작업

어젯밤 잠들기 전, 스탠드 불빛에 키트를 비춰보면서 표면에 하자가 없는지 살펴봤다. 흠집이 있는 부분은 녹인 퍼티(Mr. Dissolved Putty)를 발라놓고 잤다. 퇴근하면 다 굳어있을테니, 집에 돌아와서 사포질과 세척 등 프라이밍을 끝낼 생각이었다.

키트를 들고 사포질(1500번 이용)과 세척을 하다가 아차!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꼬리날개 부분이 파손됐다. 매번 이렇게 돌발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날아가버린 RWR 안테나 페어링은 다른 키트의 여분 부품으로 붙여주었는데, 윙팁과 잔여연료배출구는 아무래도 다시 손을 봐줘야겠다.

일체형의 가는 플라스틱으로 재현된 잔여연료배출구는 원래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부러진 것을 계기로 곤충핀(00호, 지름 0.3mm)으로 보강.

윙팁 역시 곤충핀(1호, 지름 0.4mm)을 2개 박아 보강. 두께가 얇은 러더쪽의 손상은 광경화퍼티를 써서 다듬어주었는데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 했다. 조립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러더쪽의 파손과 손상이 잦아서, 완벽한 복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두 동강 난 잔여연료배출구를 곤충핀으로 붙여준 뒤에는, 광경화퍼티를 이용해 이음매를 마감하고, 칼과 사포로 모양을 정형해주면 된다.

잠깐 팁 하나 – 3개월간 작업을 중단했음에도, 여전히 새것같은 순간접착제를 쓰는 방법. 실온에 그냥 두지 말고 개봉하자마자 지퍼백에 보관해두면 된다. 순간접착제는 (기본용기가 아무리 밀봉이 잘된다 하더라도) 공기중의 수분과 반응하여 점점 굳기 때문에(=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접촉하는 공기를 최소화해주면 된다.

어쨌거나, 표면의 흠집 수정, 사포질, 세척 등 프라이밍 후작업을 마쳤다. 2차 프라이밍을 끝내고 본격적인 색칠작업에 들어가고 싶다.

2 comments

  1. 1/72 F-4 제작시 항상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저 꼬리날개죠. 구조상 약할 수밖에 없어서… ^^;;
    완성 후에도 저 부분에는 손을 잘 안 댑니다. 후방 동체만 잘 잡으면 떨어뜨리지 않는 이상 부서질 일이 잘 없는 게 비행기모형인데 이 비행기는 저기 손대면 안되더라구요. ㅋㅋ

    1. ‘이런 곳까지는 굳이 철심 박지 않아도 되겠지’ 하는 곳이 꼭 작업중에 부러지더라구요 -_-;; (이것도 머피의 법칙인가…) 그래서 철심 박는 곳이 하나하나 늘어나다보니 작업시간만 속절없이 길어지고… 작업속도 빠른 분들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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