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4A VF-84 #17 – 에어브러싱 끝

5개월만의 제작기 포스팅이다. (어째 매 포스팅이 다 이렇게 시작하는지… ^^) 폭염과 윙 스포일러 마스크 때문에 그간 제작의욕이 완전 바닥이었는데, 이제 날도 선선해지고, 윙 스포일러 마스킹 문제도 잘 해결되었다. 3일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작업대에 앉았다.

1. 동체 상면 색칠

하이비지 톰캣은 위장무늬랄 게 별달리 없다. 기체 상면과 하면의 경계면 정도만 마스킹 해주면 된다. 1/72에서는 프리핸드보다는 지형(紙型)을 쓰는 편이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형은 헝가리 HADmodels의 #72216 F-14A Jolly Rogers / USS Nimitz (1978-1979) 설명서를 이용했다. 1/72 스케일로 인쇄돼있기 때문에 1:1로 복사한 뒤 오려주면 된다.

지형을 동체에 고정할 때는 가늘게 뽑은 블루택을 붙여주면 된다.

상면은 GSI래커 C315로 색칠. 하면을 칠하고 상면을 칠하기까지 5개월이 걸렸으니, 이것 참…

2. 부분색칠 #1

동체 기본색칠이 끝났으니 부분색칠에 들어간다. 마스킹의 연속이다.

주익의 캔버스는 GSI래커 C36으로 색칠. (VF-143 제작시에는 C333을 썼다)

워크웨이는 GSI래커 AVC01 Graphite Black, 바이패스 공기배출 덕트는 SMP하우스 래커 67 Iron Silver를 사용.

공기흡입구와 각종 날개의 전연(前緣)은 SMP하우스 래커 SM107 Super Fine Iron.

기수의 기관포구 앞단은 GSI크레오스 SM05 Super Titanium.

이렇게 에어브러시를 이용한 부분색칠 일부가 끝났다. 잠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후, 저녁시간에 다시 작업을 재개.

3. 부분색칠 #2 (안티글레어 패널의 마스킹 등)

저녁 작업은 안티글레어 패널과 노즐 기부(基部)다. 특히, (일전에 간단히 넘어갔던) 곡면을 마스킹하는 법을 소개해볼까 한다.

원형 템플릿과 마스킹 테이프를 써서 적당한 크기의 원을 만들어 붙인다. 원의 접선(接線)도 마스킹한다.

원형을 잘라냈던 마스킹 테이프 외곽을 활용하여 원 주위를 다시 감싸준다.

원형 테이프를 떼어낸다.

짠~ 안티글레어 패널 마스킹 완성! 이 상태에서 기수 정면을 보면서 좌우대칭이 맞는지, 짱구(?)는 아닌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원형 템플릿으로 마스크를 만들면 F-14A의 노즐 기부처럼 비정형의 곡면도 쉽게 마스킹할 수 있다.

에칭 위에는 가급적 마스킹 테이프가 지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일 때 작은 종이 같은 것을 덧대면, 페인트 피막이 우두둑 뜯겨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안티글레어 패널은 GSI래커 C33 무광검정.

(노즐을 제외하고) 노즐 기부는 2단으로 돼있다. 안쪽(왼쪽)은 GSI래커 C61 Burnt Iron, 바깥쪽(중간)은 GSI래커 ZC06 ZOIDS Gunmetallic 1. (드디어 ZOIDS 칼라까지…) 실기(實機) 사진을 보고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ZOIDS 칼라까지 동원하긴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페인트라서 적극 권하기도 좀 그렇다. 다른 흑철색 계열을 써도 상관 없을 것 같다.

노즐은 5개월 전에 칠해둔 것. 모델카스텐의 C-17 Stealth Gray 1을 사용했었다.

4. 여담

노즐 기부의 마스킹 테이프 떼어내다가 피막이 우두둑 뜯겨나왔다. (항상 사고가 하나씩 난다) 광경화퍼티를 썼을 때부터 불안불안 하더라니… 할 수 없지, 뭐. 일반 래커퍼티로 보수공사 하고, 새로 칠하는 수밖에.

사고가 있긴 했지만, 색칠이 끝나니 어느정도 모양이 갖춰지는 것 같아 보기 좋다. 같은 하이비지 기체라도 VF-143보다는 좀더 “정석”(定石)의 느낌이다. 계속 진도를 나가볼까 싶다. (이틀만 투자하면 에어브러싱 다 끝나는데, 그간 너무 게을렀던 게 아니었나 하는 마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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